부동산, 음악 저작권부터 경주마까지?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 알아보기
- realestate SOU
- 5월 16일
- 2분 분량

최근 몇 년 사이, 고가 자산을 ‘조각’으로 나누어 소액으로 투자하는 조각투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부동산부터 미술품, 명품 등 다양한 자산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조각투자 상품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봐요.
한국의 조각투자 시장
부동산 : 소유, 카사, 펀블
부동산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조각투자 상품이에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3개의 플랫폼이 대표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중 가장 많은 부동산 상품을 상장한 소유는 유명 지역에 위치한 핫플레이스부터 프랜차이즈, 오피스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바람인 건물주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부동산 조각투자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어요.
음악 저작권 : 뮤직카우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투자 플랫폼 중 하나는 바로 뮤직카우예요. 2016년 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료 수익을 조각내어 투자하는 모델을 선보였고, 2023년 기준 가입자 수는 약 120만 명, 누적 거래액은 3,400억 원을 넘겼어요.
뮤직카우에서는 약 1,100곡 이상의 음원이 거래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저작권료 배당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요.
미술품 조각투자: 테사, 아트앤가이드, 소투
테사(TESSA)와 아트앤가이드, 그리고 서울옥션블루의 소투(So2)는 고가의 미술작품을 소액으로 나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에요. 대표 사례로, 테사는 뱅크시의 ‘Love Is In the Air with Stars’를 약 27억 6천만 원에 공동구매 공모했는데 당일 완판되었고, 소투에서 진행된 김구림 작품은 13초만에 마감되었어요.
미술품은 실제 전시를 통해 감상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취미와 투자’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반응도 많아요. 일부 작품은 일정 기간 후 경매를 통해 매각되어 19.2%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도 있었어요.
명품과 수집품: 피스(PIECE)
명품 조각투자 플랫폼으로는 피스(PIECE)가 대표적이에요. 첫 상품인 ‘롤렉스 집합 1호’ 포트폴리오는 30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예상 수익률이 약 25%로 제시되며 리셀 시장의 매력을 반영했어요.
해외의 이색 조각투자 상품은?
부동산을 포함한 금융 자산, 미술품, 명품 등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국가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조각투자 상품이에요. 아무래도 다른 상품보다 직관적이고 익숙한 상품이기 때문에 많은 조각투자 서비스들이 이러한 자산을 제공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색적인 자산을 유동화 한 사례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는 어떤 새로운 조각투자 상품들이 있을까요?
미국 - 경주마
미국 MyRacehorse라는 플랫폼이 경주마 지분을 소액(100달러 미만)으로 판매하여 큰 호응을 얻었어요. 2020년 켄터키더비 우승마 ‘Authentic’의 지분을 수천 명의 사람들이 MyRacehorse를 통해 나눠가졌고, 우승 직후 마이크로 지분 소유자들이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긴 장면이 화제가 된바 있어요. 다만 수익 실현이 불확실하고 감정적 동기가 크다는 지적도 있어요. 투자자산보다는 팬심에 의한 조각투자 상품이라는 비판이죠.
일본 - 위스키 오크통
일본 위스키의 성장에 힘입어 위스키 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오크통(캐스크)을 NFT로 조각화하여 판매하는 사례도 나타났어요. 2021년 12월, UniCask는 1991년산 스프링뱅크 위스키 오크통을 100분의 1 단위로 분할한 NFT를 출시하였고, 이 'Genesis Cask'는 공개 판매 시작 후 9분 만에 완판되었으며, 총 판매액은 약 4천만 엔(약 35만 달러)에 달했어요.
UniCask의 투자자는 NFT를 통해 오크통의 일정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위스키가 숙성된 후 병입 시 해당 지분에 상응하는 위스키를 받을 수 있어요.
조각투자 시 고려할 사항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조각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어요. 초기에는 투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넓히며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규제, 유동성, 수익성이라는 숙제를 안고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어요.
조각투자 상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지만, 법적 그리고 제도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인지는 잘 확인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업체들 한정으로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법적인 기반을 마련했어요. 현재는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인 소유, 카사, 펀블 그리고 음원투자 서비스 뮤직카우가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았습니다. 추후 조각투자 관련 법제화와 맞물려 우리나라의 조각투자 시장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이목이 집중됩니다.